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급성 췌장염은 췌장 효소의 췌장 내 활성화로 인해 췌장 조직의 자가소화와 급성 염증, 부종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중증도에 따라 예후와 사망률 차이가 크기 때문에 신속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복강 내 삽관을 통한 복수 배액은 중증 급성 췌장염에서 시행되는 치료 방법 중 하나입니다. 급성 췌장염 초기에는 췌장 주위로 체액이 유출되어 복강 내 삼출물이 저류되는데, 이를 경피적 도관을 통해 배액함으로써 복강 내 압력을 낮추고 장기 기능 부전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배액 후에는 괴사된 췌장 조직에 대한 수술적 제거(괴사절제술)를 시행하게 되는데, 감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조기에 수술을 고려합니다. 다만 수술 시기와 범위, 방법 등은 환자의 상태와 염증 정도, 괴사 범위에 따라 결정하게 됩니다.
급성 췌장염의 치료 성적은 원인, 중증도, 합병증 유무 등에 따라 다양합니다. 중증 췌장염의 경우 사망률이 30%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나, 적극적인 집중치료와 함께 감염 예방, 장기부전에 대한 보존적 치료, 적절한 시기의 수술적 치료 등이 예후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담당 의료진과 충분한 상의를 통해 아버님의 상태에 맞는 최선의 치료 계획을 세워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보호자로서 아버님의 임상경과를 면밀히 관찰하고 의료진과 긴밀히 소통하며 치료에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완치를 위한 노력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