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약 복용에 대해 궁금합니다 (긴글입니다)
어렸을 때 부터 알레르기 비염이 있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알레르기 비염이 살짝 있으시고, 친할머니께서 천식을 앓으셨습니다. 2014년쯤 이비인후과에서 알레르기 피부 반응 검사를 하고 최근에 다른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것 같아 대학병원에 가서 천식검사와 피부반응 검사를 했습니다
앵무새를 10년 넘게 키우고 있는데, 교수님께서는 앵무새가 폭탄이라며 키우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 수치가 높게 나왔다며 26년 2월 초에 면역치료 주사를 맞자고 하시며 2월초까지 먹을 약과 흡입기(기도확장제)을 두달치를 처방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아무런 반응이 없고, 숨 쉬는데 소리가 난다거나 답답하다거나 숨이 잘 안 쉬어지는 반응 조차도 없고
평소와 똑같습니다.. 그런데 흡입기를 사용하기가 너무 찜찜합니다. 제가 알고있는 바로는 흡입기를 한번 사용하면 약물로 인해 강제로 기도가 확장되는거라 한번 입에 대면 계속 써야한다는 걸로 알고있어서 더 꺼려지는 것 같습니다
대학병원 초진으로 갔을 때 문진하는 곳에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생기면 기침도 하냐고 물어봤는데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심하게 올라왔던 적을 10번이라고 한다면 기침이 동반되는 경우는 많아봤자 세번? 적으면 한두번 정도로 드뭅니다.. 그리고 전 감기에 정말 잘 걸리지 않는 스타일인데, 어제 진료볼 때 교수님께서 감기도 잘 걸리는 체질이라고 하셨습니다.. 의문입니다.. 저희 어머니도 어제 진료 초반에는 심각하다고 얘기하셔서 앵무새도 당장 파양 보낼듯이 하셨는데, 집에 오셔서 어제 밤에는 어머니도 의문이 드시는지, 면역 주사 치료도 비급여 항목인데 아무런 얘기조차 없고 옆에 앉아있는 보조 의사랑만 의학용어로 얘기하면서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는 점이 맘에 안 드셨나봐요, 어머니도 아무증상이 없는데 흡입기를 사용하라고 준게 이상하다고 느끼시기도 하셨구요.. 그리고 인터넷에 찾아보니 알레르기 천식은 증상이 나오지 않게 기초적인 환경 관리를 잘 해주면 좋다고 해서
흡입기나 다른 약에 의존하지 않고 도라지즙이나 약도라지청 같은 자연적인 식품?들로 기관지를 잘 관리해주는 게 훨씬 더 좋을 수도 있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약이 몸에 좋은 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제가 궁금한 건 증상이 없는데 교수님이 지어주신 비염약과 흡입기,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를 사용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이 약들 모두 내년 2월 초에 있을 면역 주사 치료를 위해 다 챙겨먹고 오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글이 길긴하였으나, 질문자님의 고민이 잘 느껴집니다. 답답하신 면도 충분히 이해가가서 향후 어떻게 해야할지 의견만 제시하는 정도로 봐주십시오.
1. 지금 증상이 없는데 흡입기를 쓰는 게 맞는가?
대부분의 천식 치료에서 흡입제는 증상이 있거나, 폐기능 검사상 실제 기도 과민·협착이 확인되었거나, 증상은 없지만 “천식 전단계(asthma risk)” 로 판단될 때 예방 목적(저용량 스테로이드 흡입제)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기도확장제는 “한번 쓰면 평생 써야 한다”는 개념이 아닙니다. 의존성 생기지 않습니다. 다만 ‘증상이 있을 때’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 면역치료(아나필락시스가 아닌 알레르기 면역주사)
보통은 증상이 분명하고, 항원 노출 회피가 어렵고, 약물치료에도 조절이 잘 안 될 때 시작하는 치료입니다.
증상 거의 없는 사람에게 바로 면역주사를 권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대개 비급여이기 때문에 치료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합니다.
3. 앵무새 관련
새(dander) 알레르기는 실제로 강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혈액검사나 피부반응에서 “조류 항원 양성”이 확인되었는지 여부가 매우 중요합니다. 설명 없이 “폭탄”이라고만 하는 건 아쉬움이 남습니다.
4. 지금 약 복용 및 흡입기 사용해야 하는지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보수적 판단을 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증상 없음 + 폐기능 검사 결과 설명 없음 → 흡입제 장기 사용을 즉시 시작할 근거는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비염약·비강 스프레이는 알레르기 비염 치료로 흔히 사용되며 비교적 안전합니다. 흡입제는 “정말 천식 위험군으로 판단되었는지”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5. 도라지즙·한방 식품 등
기관지 건강에 도움될 수 있다는 민간 의견은 있지만
천식·알레르기 질환의 구조적 염증을 줄이는 의학적 근거는 제한적입니다. 식품으로 대체 치료는 어렵습니다.
6. 현실적으로 가장 안전한 선택
주치의 선샘님에게 ‘왜 흡입기와 면역치료가 필요한지’ 이유에대해서 상담 요청하시고 납득되시면 사용하는게 좋겠습니다.(또는 진료기록 사본 열람)
혹은 필요하면 진료기록지를 들고 다른 알레르기내과/호흡기내과 1곳에서 2차 의견(세컨드 오피니언), 검사 결과(폐기능, 메타콜린/기관지유발검사 여부, 알레르겐 수치)를 정확히 확인한 뒤 치료 여부 결정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따라서, 비염 치료제(먹는 약, 비강 스프레이): 증상 조절 목적이라 비교적 부담 적음 →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흡입용 기도확장제 단독 2달치: 증상 없는데 선제적으로 쓰라는 방식은 흔치 않음 → 검사 근거 확인 전 보류 가능할듯 합니다.
면역치료 준비를 위한 전처치라는 설명이라면 그 이유를 명확히 확인하여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