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하 선생님은 경남 마산에서 평생을 조용한 선행을 실천해온 분이십니다.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는 일화는, 형편이 어려운 한 고등학생의 뒷모습을 몰래 지켜보다가 아무 말 없이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한 일이었습니다.
그 학생은 훗날 서울대 법대를 거쳐 판사, 헌법재판관이 된 문형배 씨였고, 그는 “김장하 선생님은 제 삶의 방향을 바꾸어주신 분”이라며 깊은 감사를 전했습니다.
누군가가 "왜 이름도 밝히지 않고 도우셨냐"고 묻자,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도와주는 사람은 그냥 주고 끝이지. 줬으면 그만이지.”
이 말은 선생님의 삶의 철학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줬으면 그만이지』라는 책 제목으로도 남게 됩니다.
선생은 한의원을 운영하며 번 돈을 청소년 장학금과 인권운동, 독립운동 기념사업에 아낌없이 사용했습니다.
자신의 장례식조차 소박하게 치러달라고 당부하며 제사도 지내지 말라고 유언을 남기셨습니다.
정치색이나 명예보다는 사람을 위한 삶을 실천한 분이죠.
어른 김장하라는 다큐 추천드립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 진정한 ‘어른’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분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