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신라시대에 행해졌던 독서 삼품과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과거 우리 조상들의 과거시험 제도를 조사해보다가 독서삼품과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고싶습니다. 통일 신라시대에 행해졌던 독서 삼품과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제도였나요?
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독서삼품과(讀書三品科)는 학문의 성취도를 상품⋅중품⋅하품의 3등급으로 나누고 그에 따라 관리를 선발하였습니다. 춘추좌씨전, 예기, 문선을 읽어 그 뜻에 능통하고 아울러 논어, 효경에 밝은 사람을 상품으로 하고, 논어, 곡례, 효경을 읽은 사람은 중품으로 하였으며, 곡례, 효경을 읽은 사람은 하품으로 하였습니다. 오경, 삼사와 제자백가의 글에 두루 능통한 사람은 특별히 등급을 뛰어넘어 등용하였습니다.
독서삼품과를 국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국학에서 배운 과목을 시험 보는 제도, 즉 일종의 졸업 시험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독서삼품과에서 시험 보는 과목과 국학의 교육 과목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점을 들어 독서삼품과를 국학생만 대상으로 하는 시험 내지는 졸업 시험으로 볼 수 없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독서삼품과의 실시는 신라의 인재 등용 방식이 추천이나 화랑도 같이 귀족 자제나 무인을 위주로 선발하던 통일 이전 방식에서 벗어나, 행정 능력 중심의 관료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독서삼품과는 고려 광종대에 중국에서 건너온 과거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에 실시되었던 우리나라의 자체적인 관리 선발 제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일 신라 시대의 관리 선발이 국학이나 독서삼품과에만 전적으로 의존하였던 것은 아닙니다. 추천이나 화랑도를 통한 선발은 통일 신라에도 여전히 존재하였으며, 숙위 학생 중에 관리로 진출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또 신라의 관리 임용은 멸망할 때까지 골품제에 의해 제한되었기 때문에, 독서삼품과가 일반적인 관리 임용 제도로 광범위하게 시행되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독서삼품과를 통해 선발한 관직은 주로 중하위급 실무직이나 지방 관직 등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독서삼품과(讀書三品科)는 통일신라시대 788년(원성왕 4)부터 시행된 관인 선발 제도이다. 독서출신과(讀書出身科)라고도 부르며, 유교 교육 기관인 국학과 일정한 관련성이 있는 제도로 여겨진다. 기존에 관인을 뽑을 때 화랑도 활동에서 특출한 사람이나 활쏘기와 같은 재주가 있는 사람을 선발하였으나, 독서삼품과를 시행함으로써 시험을 통해 한학적 소양을 갖춘 인물을 관리로 선발하게 되었다. 우리 역사상 최초의 과거제 내지 과거의 시원적 형태로 이해되고 있으나, 신라 골품제 사회에서 주된 관리 등용 방법으로 시행되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유교 교육기관인 국학과 일정한 관련성이 있는 제도로 기존에 관인을 뽑을 때 화랑도 활동에서 특출한 사람, 활쏘기와 같은 재주가 있는 사람을 선발했으나 독서삼품과를 시행하며 시험을 통해 한학적 소양을 갖춘 인물을 관리로 선발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