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세공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에서는 왕이 죽고 나면 그 왕의 묘호를 올립니다. 그러나 세종은 정종이 죽고 나서도 묘호를 올리지 않았습니다.
예법상으로는 정종에게 태종이란 묘호를 올리는게 당연했는데도, 묘호를 올리지 않고, 태종의 묘호를 아버지 태종에게 묘호를 붙였다습니다. 이것은 물론 상왕으로 있던 태종의 뜻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세종 또한 태종을 실질적인 창업주로 높이고자 했고, 그러한 뜻이 용비어천가에 나오기도 합니다.
태종이 태조의 아들로서 정식 후계자로 인정되고 태종과 세종이 직접 상왕으로 모셨던 정종에게는 그 공로를 인정하지 않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