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스트레스나 초긴장 상태에서 입안이 마르고 손에 땀이 나는 현상은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반응입니다. 이는 '투쟁 또는 도피(fight or flight)' 반응이라고도 불리며, 신체가 위험이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자동으로 준비 상태로 전환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소화기관의 활동은 줄어들고 침 분비가 감소해 입안이 마르게 되며, 체온 조절과 긴장 반응의 일환으로 땀샘이 자극받아 손이나 발에 땀이 많이 나는 거죠
이러한 증상은 모든 사람에게 어느 정도 나타날 수 있지만, 자율신경계의 민감도나 개인의 성격 특성(예: 불안 성향, 예민함) 등에 따라 반응의 강도는 다르게 나타납니다. 특히 사회불안장애(Social Anxiety Disorder)나 범불안장애(GAD) 등의 심리적 요인을 가진 사람은 이러한 신체 반응이 더 심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손발에 과도하게 땀이 나는 '국소다한증'은 이런 긴장 상황에서 더 두드러지기도 하며, 일부는 유전적 요인도 있구요
이런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선 심리적 안정을 위한 명상, 심호흡, 인지행동치료(CBT)와 같은 비약물적 접근이 도움이 되며, 증상이 생활에 큰 영향을 줄 경우 베타차단제나 항불안제, 다한증 약물(예: 항콜린제) 같은 약물치료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면, 운동, 카페인 조절 등 생활습관 개선도 자율신경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