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테두리가 지속적으로 간지럽고 건조하며, 립밤을 발라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할 것은 구순염(입술 피부염)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는데, 립밤을 자주 바르는 습관 자체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일 수 있습니다. 립밤에 포함된 향료, 방부제, 캠퍼, 멘톨 등의 성분이 반복 접촉을 통해 입술 주변 피부를 자극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접촉성 구순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바를수록 일시적으로는 나아지는 것 같지만 근본적으로는 자극이 누적되는 악순환 구조입니다.
두 번째로 고려할 것은 구강 주위 피부염입니다. 입 주변에 국
한된 자극감, 건조함, 가려움이 특징이며,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반복 사용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단순 건조증이라면 자극 성분 없는 순수 바셀린(petroleum jelly)이나 덱스판테놀 성분 연고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립밤은 일단 끊어보시고, 물을 충분히 드시며 입술을 혀로 핥는 습관도 있다면 반드시 교정하셔야 합니다. 침이 증발하면서 오히려 입술을 더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2주 정도 립밤을 바꾸고 자극을 줄여도 호전이 없거나 오히려 심해진다면 피부과에서 접촉성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하는 첩포 검사(patch test)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