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초콜릿에 들어있는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이 강아지에게서 유독 좁은 안전역을 가지고 있어, 의도치 않은 과량복용 시 심혈관계에 큰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은 유기화학에서는 메탈잔틴이라는 화합물로 분류하는 성분인데, 이 들은 자기들을 받아들이는 세포로 하여금 체내에 있는 칼슘이온을 과량으로 흡수하게 합니다. 과하게 흡수된 칼슘이온은, 세포의 대사활성을 증가시키는데, 쉽게 말하면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에 반응하는 세포들은 모두 스위치가 지속적으로 ON으로 놓여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 이 성분들에 민감한 세포는 근육세포, 그 중에서도 심근세포가 있는데, 심장박동에 관여하는 심근세포는 일정한 주기의 리듬이 반복되어야 정상적인 순환이 가능하나,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의 작용으로 인해 ON상태가 과하게 오래 지속되어, 심장에 미친듯한 과부하를 줄 수 있습니다.
사람의 경우는 이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은 기호식품인 초콜릿이나 커피로 많이 섭취되고 있어 수백년에 걸쳐 안전한 용량에 대한 데이터가 쌓여왔으나, 동물의 경우는 극미량의 경우만 해열진통의 약으로 쓰이고, 식품으로 쓰이기에는 매우 부적합하여 간식으로 주기는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