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 오른손 약지 전체, 특히 손바닥 쪽 아래 관절 주변이 부어 보이고, 이틀째 통증과 함께 펴지지 않는다면 단순 부종만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한 손가락만 갑자기 붓고 굽히거나 펴기 어려운 경우에는 손가락 관절염, 힘줄윤활막염, 방아쇠수지, 결정성 관절염, 드물게 감염성 힘줄염이나 관절염까지 감별해야 합니다.
방광염 약을 복용한 뒤 생겼다고 해서 반드시 약 부작용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일부 항생제, 특히 퀴놀론계 항생제는 드물게 힘줄 통증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약물 알레르기나 염증 반응처럼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복용한 약 이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전에도 비슷한 증상이 있었고 류마티스 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다면 류마티스관절염 가능성은 낮아질 수 있지만, 혈액검사가 정상이어도 재발성 단일 관절염이나 힘줄 염증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손가락을 펴기 어렵고 만지면 아프며 붓기가 뚜렷한 상태라면 정형외과, 가능하면 수부 전문 진료를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진찰로 관절 문제인지 힘줄 문제인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손가락 엑스레이, 초음파, 염증수치, 요산, 류마티스 관련 검사를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열감이 심하거나 붉게 달아오르거나, 통증이 빠르게 심해지거나, 손가락을 수동으로 펴도 매우 아프거나, 발열이 동반되면 감염 가능성도 있어 당일 진료가 필요합니다.
현재는 억지로 주무르거나 강제로 펴지 마시고, 손 사용을 줄이고 심장보다 약간 높게 올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냉찜질은 하루 여러 차례, 한 번에 10분에서 15분 정도가 무난합니다. 소염진통제를 복용해볼 수는 있지만 위장질환, 신장질환, 항응고제 복용, 임신 가능성이 있으면 임의 복용은 피해야 합니다. 이틀째 구부러지지 않을 정도라면 경험담을 기다리기보다 진료로 확인하시는 쪽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