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괴롭힘 이후 인생이 꼬인 느낌입니다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1학년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으로 심야교습을 경험했고, 이후 학원과 공부에 대한 부담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는 친구들에게 만만하게 보이면서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었고, 중학교 2학년 때는 상황이 더 심해졌습니다.

중2 때 반 친구들이 디벗을 우회해 게임을 하면서 저는 망을 보게 되었고, 그게 반복되면서 하루에 90분 가까이 망을 보는 역할이 고정되었습니다. 이후 일부 친구들은 저를 통제하기 시작해 화장실도 허락받고 가야 했고, 점심시간에도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한 적이 있습니다. 청소도구함에 가두고 물을 뿌리거나, 물건을 숨기고 신발과 물병에 눈을 넣는 등 장난을 넘어선 행동도 반복됐습니다. 또 다른 친구와 다툼이 생기면 화장실로 데려가 싸움을 붙이고 영상을 찍으려 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제 이름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저를 춤추게 하고 영상을 올린 적도 있습니다.

그 당시 담임선생님이 중간에 사직했고, 이후 담임선생님은 반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전체적인 분위기가 무너져 있었습니다. 학원에서도 좋은 경험을 하지 못했습니다. 한 선생님은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하거나 드럼스틱으로 머리를 때리기도 했고, 저를 심하게 모욕하는 말을 했습니다. 저는 그 선생님에게 결국 퇴원당했습니다.

이런 경험들로 인해 중학교 2학년 때는 일상 자체가 힘들었고,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후 중학교 3학년 때는 다시는 그렇게 당하지 않기 위해 친구를 많이 사귀고 인맥을 넓히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해 웃기려는 행동도 했고, 그 과정에서 수학학원 선생님의 노트북을 몰래 열어 시험지를 찍어 유포하는 잘못된 행동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일로 인해 학원에서 퇴원당했고, 공부는 거의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된 저는 공부가 많이 밀린 상태이고, 학원과 심야교습에 대한 거부감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심야교습을 하는 학원들을 신고하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친구들과 관계는 괜찮고 예전처럼 괴롭힘을 당하지는 않지만,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부모님께 중학교 때 있었던 일들을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중학교 1학년과 2학년 모두에서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을 말하면, 부모님이 저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실까 봐 걱정됩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마음 아파하실 수도 있지만 그래도 부모님한테는 꼭 알리세요. 지금은 뭐든 혼자서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부모님은 작성자님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더 인생을 경험한 선배로서 더 나은 방향으로 지도해 주시리라 생각해요. 안좋은 경험들로 더 나쁜 생각으로 빠질 수도 있었는데 앞으로 나아가려도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고 응원합니다🙂 아직 고1은 늦지 않았어요! 차근차근 화이팅!

  • 본인에게 문제가 있는게 아니에요 스스로 자책하지말아요.  남을 괴롭히는 사람은 그냥 못되고 이유가 없어요. 

    부모님께 꼭 이야기하세요 아무 잘못없고 그냥 걔네가 이상한거에요.. 

    그 순간을 방관하는사람도 동조하는 사람도 나서서 행동하는 사람도 즐기는 사람도 다 똑같아요 

    그치만 결국 그런 애들은 미래에 정상적인 인간이 되지 못해요. 멀쩡하게 살다가도 언젠가 글쓴분에게 했던것들이 본인에게 돌아오게 되어있습니다. 

    학생이시니 공부에 집중하시고 혹시나 그런일이 반복될것같다면 증거를 모으세요 상시녹음되는 휴대용 녹음기나 핸드폰 음성메모 카톡이나 sns 괴롭힘의 증거들 다 모아두세요 힘들지만 그것이 나중에 학교나 경찰에 신고하려면 폭력을 증명할수있는 방법이 될거에요. 

    학교는 정말 작은 공동체공간이에요 세상밖으로 나가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에요 

    어릴때는 저도 몰랐어요.. 

    너무 힘들겠어요 부모님에게 꼭 말씀하시고 만약 그래도 너무 힘들다면 정신과 상담치료 꼭 받으세요 

    연예인들도 보세요 아무리 잘나가도 학폭논란 터지면 다 조용히 자숙하고 도망가거나 사과하거나 퇴출당하죠? 어떻게 밝은 미래로 나아가려고 해도 결국 발목을 잡혀서 좋게 될수없어요 그런 애들은 

    그러니 꼭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치료도 받으시고 공부 열심히하세요 아니면 좋아하거나 하고싶은 일이 있다면 그걸 해요 

    너무 힘들었을텐데 잘 버텼어요 

    본인은 잘못한게 없어요 아무도 탓하지 않을거에요 

  • 일단 말하는거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중학교시절 괴롭힘을 당한건 본인의 잘못이 전혀 없습니다 부모님께 알리고 지금의 고민을 털어두고 앞으로 어떤 해결방안을 만들지를 생각하는게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부모는 자식의 편이니 분명히 도움을 주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