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술주보다 가치주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미국과 이란이 갈등이 심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습니다. 물가가 오르면 금리도 함께 상승하는데, 이는 미래 성장을 담보로 하는 기술주에 치명적입니다. 반면 콜라 같은 필수소비재는 경기와 상관없이 소비가 일어나 실적이 매우 견고합니다. 은행주 역시 금리가 오르면 예대마진이 개선되어 오히려 수익이 늘어나는 특성을 가집니다. 투자자들은 불안한 시장 상황에서 확실한 현금 흐름과 배당을 주는 가치주로 대피합니다.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고물가가 유지되는 동안에는 당분간 가치주의 우세가 점쳐집니다. 하지만 기술주의 가격이 충분히 낮아지면 다시 성장성을 보고 자금이 유입될 수 있습니다.
최근 가치주 강세는 다순히 전쟁 때문만은 아닙니다.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되면서 미래 이익에 의존하는 기술주의 밸류에 이션 부담이 커진 반면, 코카콜라나 은행처럼 현재 이익이 안정적인 가치주는 상대적으로 매력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AI 투자 거품 우려와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방어적 성격의 배당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술주가 완전히 외면받는 것이 아니라 옥석 가리기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다시 금리 인하가 본격화된다면 기술주가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두 섹터를 균형 잇게 분산 보유하는 전략이 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