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 감염과 자궁경부암 걱정,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근 검진에서 HPV 감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들어서 너무 걱정되네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정기적인 검진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는 자궁경부 상피 내에 병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위험군(high-risk group)인 발암성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과 연관성이 높습니다.
발암성 인유두종 바이러스 중 16, 18번이 가장 중요하고 이 외에도 31, 33, 35, 39, 45, 51, 52, 56, 58, 59, 66, 68, 69, 73번이 고위험군 바이러스에 속하고 자궁경부의 양성 병리적 변화인 사마귀 또는 곤지름 등에서 발견되는 저위험군(low risk group) 바이러스는 6, 11, 34, 40, 42, 3, 44, 54, 61, 70, 72, 81번 등 입니다.
무증상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밝혀진 치료법은 없으나 평균 감염 기간은 9개월 정도이고, 감염자의 90%가 2년 이내에 특별한 치료 없이 면역체계에 의해 자연적으로 치유됩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흡연, 장기적인 피임약 복용, 아이를 많이 낳은 경험, 면역저하상태 등이 있는 경우 자궁경부 상피내 종양과 자궁경부암으로의 진행이 촉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정기적 검진이 필요하겠습니다.
또한 아직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 받지 않았다면 예방접종을 권장합니다.
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분야 답변자 외과 전문의 배병제입니다.
HPV 양성 판정을 받아 많이 걱정스러우시지요. HPV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의 HPV 감염은 자연적으로 사라지거나 경미한 상태에서 멈추며,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일부에 불과합니다. 다만 암으로 발전하지 않는지 반드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며 확인하셔야 합니다. 또한 HPV의 구체적인 유형에 따라 자궁경부암의 위험성이 달라지므로 이에 따른 검진 주기도 조절할 수 있겠습니다. 바이러스를 직접적으로 없애는 방법은 없으니 검진을 잘 받으시고, 불안감이 크다면 산부인과 의사와 반복적으로 상담하며 필요한 조치를 취해보시기 바랍니다.
저의 답변이 부족하겠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본 답변은 진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