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일차면 한창 수면 패턴이 자리잡히는 시기라 부모님이 보시기에 많이 걱정되셨을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증상은 이 월령에서 매우 흔한 정상 발달 과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후 2~3개월 아기는 전체 수면의 절반 가까이를 렘(REM) 수면, 즉 얕은 수면 단계로 보내는데, 이 시기에 끙끙거리거나 몸을 뒤트는 행동이 자연스럽게 나타납니다. 어른의 렘수면 중 꿈을 꾸는 것과 비슷한 신경학적 활동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다리를 오므렸다 펴는 동작도 이 시기 장운동이 활발해지면서 나타나는 반응으로, 배앓이(영아산통)와 겹쳐 보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안전 면에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옆잠 베개 사용은 이 월령에서 권장되지 않습니다. 아기가 얼굴을 베개에 파묻으려 한다고 하셨는데, 생후 12개월 미만에서는 질식 위험 때문에 미국소아과학회(AAP)를 포함한 국제 지침 모두 단단하고 평평한 바닥에 등을 대고 재우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옆잠 베개나 포지셔너류는 이 시기에는 사용하지 않으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아래 증상이 동반된다면 소아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유량이 갑자기 줄거나 체중이 늘지 않는 경우, 달래도 1~2시간 이상 울음이 지속되는 경우, 발열이 있거나 얼굴이나 입술 색이 변하는 경우가 해당합니다. 현재 말씀하신 증상만으로는 성장통보다는 정상적인 수면 중 각성 반응에 가깝고, 잠시 후 다시 잠든다면 더욱 그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