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여성에서 가운데 흉통이 있다고 해서 바로 심장질환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이 연령대에서 관상동맥질환이나 심근경색 발생률은 매우 낮습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흡연, 고지혈증, 가족력 같은 심혈관 위험요인이 없는 경우라면 가능성은 더 낮습니다.
흉통의 가장 흔한 원인은 근골격계 통증입니다. 갈비뼈 사이 근육이나 흉골 주변 연골 염증(늑연골염)이 있을 경우 가운데 가슴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징적으로 움직일 때, 자세를 바꿀 때, 누르면 통증이 재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통소염제 복용 후에도 며칠에서 1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심장성 흉통은 보통 양상이 조금 다릅니다. 운동이나 활동 시 악화되고 휴식 시 완화되는 압박감 형태가 많으며, 왼쪽 팔·어깨·턱으로 퍼지는 통증, 호흡곤란, 식은땀, 어지럼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특징이 없다면 심장질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다만 다음 상황이라면 심장내과 평가를 한 번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통증이 1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운동 시 통증이 악화되는 경우, 숨이 차거나 두근거림이 동반되는 경우, 통증 강도가 점점 심해지는 경우입니다. 심전도 검사와 기본 혈액검사 정도로 심장 문제 여부는 비교적 간단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설명만으로는 근육성 흉통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지만, 통증이 계속 지속된다면 심장내과 또는 흉부 관련 진료에서 한 번 확인하는 것이 불안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
Harrison's Principles of Internal Medicine
Braunwald's Heart Disease
2021 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chest pain guide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