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나이테가 완전하게 둥글지 않고 주변 환경에 따라서 한쪽으로 치우쳐서 자라는 "편심생장"을 하게됩니다. 침엽수의 나이테 중심은 산 위쪽 방향에 생겨서 산 아래 방향의 나이테는 넓게 만들어집니다. 반면에 활엽수의 나이테 중심은 산 아래쪽 방향으로 치우쳐 있어서 산 위쪽으로 넓은 나이테가 생기게 됩니다. 침엽수는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나이테가 넓게 자라고 활엽수는 바람이 불어 가는 방향으로 나이테가 넓게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주변 환경에 따라 침엽수와 활엽수의 나이테 방향이 달라지는 것은 성장 호르몬인 옥신의 분비가 정반대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나무의 나이테는 계절별로 나무의 생장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인데요, 봄과 여름처럼 기온이 높을 때에는 세포분열이 왕성하게 일어나며 생장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밝고 넓은 면적의 나이테가 만들어집니다. 반면에 기온이 낮은 가을에는 세포분열이 일어나는 속도가 줄어들고 생장속도 역시 줄어들기 때문에 진하고 좁은 면적의 나이테가 만들어집니다. 이러한 계절별로 발생하는 나이테의 색과 폭의 차이 외에도 침엽수와 활엽수는 타원형 나이테의 방향이 정반대인데요, 침엽수는 경사면 아래쪽으로 폭이 넓어지는 형태를 가지며 활엽수는 반대로 산 정상 쪽이 넓어지는 형태를 이룹니다. 만일 침엽수가 남쪽 경사면에 위치한다면 폭이 넓은 쪽이 남쪽이 되고, 북쪽 경사면에 위치한다면 폭이 넓은 쪽이 북쪽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