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세공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 개국 후 처음으로 발생한 역병은 1396년(태조 5) 3월에 발생한 전염병의 유행으로, 특히 “경축성역부 역려유행(京築城役夫 疫癘流行)”이라는 기록으로 보아 도성을 쌓기 위하여 소집한 인부들에게 전염병이 크게 유행하였다 합니다.
그 뒤 전염병은 계속해서 크게 유행하여 주기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크게 희생되었답니다.
『세종실록』을 보면 1434년(세종 16) 5월에 이르자 “경상우도선군 상한온역다(慶尙右道船軍 傷寒瘟疫多).”라 하여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발진티푸스 내지 장티푸스의 유행이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전염병 유행에 대응하기 위하여 1525년(중종 20)에 이르자 조정에서는 『간이벽온방 簡易辟瘟方』을 지어 반포하기 시작하였다. 즉, 많은 사람들이 간단하게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을 수록해서 알리도록 힘썼습니다.
그러나, 전염병의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어 치료하기가 힘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