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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6년 5월, 영주에서는 거란족 추장 이진충(李盡忠)이 반란을 일으켰는데, 이 때문에 영주 지역은 당의 통제가 불가능한 혼란한 상황이 되었고 이 틈을 타 이곳에 강제로 옮겨졌던 고구려 유민을 비롯하여 거란족, 말갈족 등이 탈출합니다. 대조영의 아버지인 걸걸중상(乞乞仲象)이 이끄는 집단과 걸사비우(乞四比羽)가 이끄는 집단은 이때 영주를 빠져나와 함께 동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당은 추격을 포기하고 걸걸중상에게 진국공(震國公)을, 걸사비우에게는 허국공(許國公)에 봉하며 회유를 시도하였으나 걸걸중상과 걸사비우는 다시 당의 지배 아래 들어갈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이를 거절하였습니다. 그러자 당은 이해고(李楷固)를 통해 공격하려 했으며, 그 과정 중에 걸사비우가 죽자 대조영이 고구려 유민과 말갈의 무리를 이끌고 천문령 전투에서 격퇴합니다. 동모산(東牟山)에 도읍을 정하여 698년 진국(발해)을 세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