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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끈한참고래15
매끈한참고래1523.08.18

호주에 썸머 아카데미를 다녀온 지인 자녀의 얘기를 듣다가..

호주는 국토의 95프로가 거의 사람이 살지 않고 있는 말 그대로 빈 땅이라고 하는데..아무리 사막,황무지라 하더라도 이렇게 넓은 땅을 그냥 내버려둔다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우리나라 같았으면 벌써 뭐라도 개발 했을건데 호주 정부에서는 이런 땅을 활용하지 않는 이유가 뭔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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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답변이 있어요!
  • 호주의 거의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넓은 지역은 '아웃백'이라고 불리며, 이 지역은 주로 거대한 사막, 건조지대, 침엽수림, 황야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은 인구 밀도가 낮고 자연 환경이 까다로운 편이어서 개발이 어렵거나 경제적으로 유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호주 정부와 인구,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이러한 넓은 땅을 활용하지 않는 이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일부 이유는 다음과 같을 수 있습니다:

    1. 자연 조건의 어려움: 호주의 아웃백 지역은 건조하고 더운 기후, 매우 낮은 강수량, 건조한 토양 등 자연적 제약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조건에서 농업이나 인프라 구축 등 개발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2. 환경 보호: 호주는 자연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중요하게 여기는 정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웃백 지역은 생태계가 민감하며, 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를 방지하기 위해 보호되기도 합니다.

    3. 비용과 수익성: 넓은 지역에 인프라를 건설하고 유지하는 비용이 크며, 인구가 적은 곳에서의 경제적 이익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개발의 경제적 이윤이 미미할 수 있습니다.

    4. 문화적인 이유: 호주의 인구는 대부분 도시에 집중되어 있으며, 아웃백 지역은 주로 원주민 커뮤니티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원주민 문화와 환경을 고려하여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에 따른 협의와 조치가 필요합니다.

    5. 자연 자원의 보존: 아웃백 지역에는 귀중한 천연 자원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원을 개발하면서 자원의 고갈과 환경 파괴를 방지하기 위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이유로 호주 정부와 사회는 아웃백 지역의 개발과 보호, 지속 가능한 활용에 대한 균형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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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홍성택 과학전문가입니다.

    호주는 대부분 건조한 기후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내륙 지역은 매우 건조하며, 물의 부족과 가뭄이 일상적인 문제입니다. 이러한 환경은 농업과 생활에 제한을 가하고, 인구가 집중되기 어렵게 만듭니다.

    호주 중앙부에는 거대한 사막인 세인트럴 디저트가 있으며, 이는 거주하기에 매우 힘든 환경입니다. 또한, 호주는 많은 산맥과 강이 있어 인구가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지형적인 제약이 있습니다. 또, 호주는 독특하고 다양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태계는 보호되고 보존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인구가 집중되지 않은 지역은 자연 보호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인구의 증가를 제한하는 정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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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

    오직 국토 면적의 단 0.2 %의 인구의 90%가 살고 있습니다.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퍼스, 에들라이드에 호주 인구 세 명 중 두 명이 살고 있죠. 또 다르게 말하면 인구의 85%가 해안선의 50킬로미터 부근에 몰려서 살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그리피스 박사는 도대체 왜 95%나 되는 드넓은 호주의 내륙을 쓸모가 없다고 얘기한 걸까요? 그리고 왜 지역은 실제로 텅텅 비어있는 걸까요?

    여러분 비가 오는 원리를 아시나요? 비가 오려면 구름이 있어야겠죠. 구름이 만들어지려면 수증기가 상승해서 응결이 되어야 합니다. 이 응결된 빙정이 녹아서 땅에 떨어지는 게 '비' 니까요? 즉 수증기가 상승할 수 있는 조건이 되어야만 하는데 호주는 공기를 상승시키는 바다의 열이 부족합니다. 호주의 대륙 아래쪽에는 남극이 위치하고 있어서 남극 한류라는 차가운 바다 해류가 서쪽에서 동쪽 방향으로 대륙과 닿기 때문에 수증기를 상승시킬 만한 충분한 열이 만들어지지 못합니다.


    또 습한 공기가 다가오다가 산을 만나 산지를 타고 올라가게 되면 상승한 공기는 또 응결되어 비가 될 수 있겠죠. 이를 '지형성 강우'라고 하는데 문제는 호주의 산들 중 해발 600미터가 넘는 곳이 호주 전체 산의 단 6%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가장 높은 코지어스코산이 해발 2228미터인데 다른 대륙들의 산들은 최소 이 높이의 두 배 이상이 넘죠. 그래서 지형성 강우가 만들어질 수 없는 조건입니다.


    호주 대륙은 남회귀선에 걸쳐 있어서 아열대 고기압대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 정기적인 엘니뇨 현상 때문에 무역풍이 약해진다는 점 등 쉽게 말해 비구름이 만들어 질 수 없는 지리적 지형적 조건을 모조리 다 갖추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기후 조건 덕에 결국 호주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지역은 아주 건조한 사막 지역이 되었고 호주 사람들은 이곳을 '아웃백(Outback)'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아웃백에는 건조한 사막 기후뿐 아니라 독사, 독거미 등 위험한 생물들이 많이 사는 생태가 만들어져 사람이 사실상 살 수 없는 환경입니다. 1848년 '루드비히 라이히하르트'라는 탐험 대장이 두 명의 원주민을 포함한 일곱 명의 대원들, 소 50 마리, 노새 20 마리, 말 일곱 마리와 함께 브리즈번에서 시작해 퍼스까지 가는 대륙 횡단 탐험을 시도했다가 결국 실종되고만 사건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 큰 호주 대륙에 사람이 살 수 없는 곳들로만 가득 차 있는 건 당연히 아닙니다.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이 3대 도시에는 호주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고 이곳은 '머리-달링 강'의 유역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들입니다. 매년 유량이 일정치가 않고 평균으로 쳐도 중국의 양쯔강의 절반도 안 되지만 오스트레일리아 알프스의 눈이 녹아 형성된 이 '머리-달링 강' 덕분에 2600만 명의 호주 국민들이 마시기에는 그리고 농사를 짓기에는 나름 충분한 양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농사가 가능하게 된 지역은 사실 호주 전체의 6%밖에 되지 않지만 호주가 워낙 넓다 보니 그중에 6%라고 하더라도 엄청난 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에 사용 가능 경작지를 합친 것보다 호주가 더 넓은 경작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나라들이 가진 인구가 5억 4200만 명인데 2600만 명밖에 안 되는 호주의 인구를 생각해 보면 사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부양할 수 있는 공간과 자원이 있다는 이야기죠 말은 사실 아직도 호주의 인구가 더 많아질 여지가 있다는 이야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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