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서 보이는 병변은 항문 가장자리 아래쪽에 국한된 발적과 약간의 부종이 있는 형태로 보이며, 전형적인 외치핵처럼 둥글게 돌출된 종괴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항문 입구 하방에 국소적인 홍반과 미세한 균열처럼 보이는 부위가 있어 임상적으로는 치열(anal fissure)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치열은 딱딱한 변 이후 항문 상피가 찢어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특징적으로 배변 시 통증이 있고, 선홍색 출혈이 휴지에 묻거나 변기에 떨어지는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변이 이후 부드러워졌더라도 상처가 완전히 치유되지 않으면 출혈이 수일에서 수주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반면 치핵(hemorrhoid)은 보통 항문 주변에 부드러운 덩어리나 부풀어 오른 혈관 조직이 보이는 경우가 많고, 통증보다는 출혈이나 이물감이 주 증상인 경우가 흔합니다. 사진상에서는 그런 전형적인 외치핵 소견은 뚜렷하지 않습니다.
현재 증상만 보면 급성 치열 가능성이 높으며, 초기에는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호전됩니다. 변이 딱딱해지지 않도록 수분 섭취와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고, 좌욕을 하루 2에서 3회 시행하면 도움이 됩니다. 필요하면 항문 이완 연고(예: nifedipine 또는 nitroglycerin 연고)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다만 다음 상황이면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출혈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항문 주변에 딱딱한 혹이 만져지는 경우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대장항문외과에서 항문경 검사로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