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판단은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심장 질환에서 이뇨제 처방은 거의 모든 경우에서 필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 이뇨제를 먹으면 신장에 무리가 갈 수 있는 확률이 작지만 존재하나
2. 이뇨제를 먹지 않으면 심장 질환으로 반드시 사망합니다.
1과 2중에 선택하는것입니다. 즉, 단순히 이뇨제를 넣냐 빼냐가 아니라 환자를 죽일지 살릴지에 대한 선택을 하는것이라고 보시면됩니다. 신장의 무리도 살아 있어야 생기는것이니까요.
그리고 일부 수의사들마저도 착각하는게 이뇨제라는 약물이 그 자체가 독이어서 신장세포를 공격하고 죽이는게 아닙니다. 이뇨제를 필요 이상으로 투약하여 과도한 탈수가 발생하면 그 탈수로 인하여 신장세포에 영향이 가는 현상이 일어나는것입니다. 즉, 환자에게 필요한 정도의 이뇨제로는 신장세포의 영향이 가지 않고 오히려 이뇨제를 사용하지 않아 혈액이 너무 많아져서 혈압이 높아지면 그 압력 증가로 신장이 손상된다는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뇨제를 많이 사용해도, 사용하지 않아도 신장세포는 손상될것이고 딱 적당히 사용해야 한다는것입니다. 물론 이뇨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신장세포가 손상되기 전에 심장의 문제로 사망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