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보통 폐성고혈압이나 신부전과 같은 중증 질환이 있는 경우 보호자들은 원하지 않던 그날이 오면 둘중 하나를 반드시 후회하게 됩니다.
1. 힘들게 하지 말고 좋아하는것만 하게 하고 보내줄껄 그랬어.
2. 끝까지 살려내기 위해 뭐든 해줄껄 그랬어
즉, 어떤 선택을 하시건 보호자분은 후회를 하시고 수의사를 포함한 주변 모두를 원망하시게 될겁니다.
물론 그나마 자책보다는 원망이 더 낫습니다.
개인적으로 권하는 선택의 기준은 그날 이후의 보호자분의 마음입니다.
치료를 계속해서 생기는 후회와
치료를 그만해서 생기는 후회
둘 중에 어떤 것을 감당하실 수 있으실지 본인의 마음에 잘 물어보시고 결정하시면 됩니다.
결국 그날이 오게 되면 떠나간 친구를 기억하고 간직해야 하는 것은 온전히 보호자분입니다.
보호자분 안에 아이를 위해 만들어진 그릇이 건강하고 깨끗할 수 있는 방향의 선택을 하시는게 옳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