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삼국시대나 고려 시대에는 국가를 상징하는 깃발은 별도로 없었습니다. 다만 의장기가 있었는데 의장기는 신분이나 지위가 높은 사람들의 의전이나 행차시에 그 존엄과 권위를 과시하고 위의를 갖추기 위하여 식장에 배열하거나 행진에 앞장서 이끌게 하던 기들입니다.이는 특히 권위가 중시된 전근대 전제 국가에서 왕족이나 귀족들이 주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고려·조선 시대에는 왕이나 왕족의 조회·연회·행차 등에 160여 종 이상의 의장물품[儀物]이 동원되었다고 하네요. 이들을 노부(鹵簿) 혹은 의장(儀仗)이라 하였고, 의장기도 그 가운데 한 가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