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걱정할 수준은 아니시고, 만약 흡연을 하신다면 흡연 혹은 탈수 때문일 수 있겠습니다.
제시된 수치를 보면 헤모글로빈, 헤마토크릿, 적혈구 수가 서서히 증가하는 경향은 있으나 현재 수치만으로 바로 병적 적혈구증가증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추적 관찰은 필요합니다.
먼저 진단 기준을 보면,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기준에서 남성의 진성 적혈구증가증(polycythemia vera)을 의심하는 혈액 기준은 헤모글로빈 16.5 g/dL 이상 또는 헤마토크릿 49% 이상입니다. 현재 2026년 수치는 헤모글로빈 17.5 g/dL, 헤마토크릿 50.2%로 기준을 약간 넘습니다. 따라서 “검사상 경계 영역”에는 들어갑니다. 그러나 이 수치만으로 질환이 있다고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진단에는 반복 검사, JAK2 변이 검사, 혈청 erythropoietin 농도, 골수 검사 등이 함께 필요합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검사 조건입니다. 질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침 공복 상태에서 수면 포함 약 10시간 이상 수분 섭취가 없는 상태라면 혈액이 농축되어 헤모글로빈과 헤마토크릿이 실제보다 높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이를 상대적 적혈구 증가(relative erythrocytosis)라고 합니다. 특히 탈수, 흡연, 수면무호흡, 고지대 생활, 남성 호르몬 사용 등에서도 흔히 관찰됩니다.
현재 수치를 객관적으로 해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헤모글로빈은 2022년 15.9에서 2026년 17.5까지 상승했습니다. 헤마토크릿은 47.4에서 50.2로 상승했습니다. 적혈구 수는 5.08에서 5.58까지 증가했습니다. 증가 추세는 있으나 여전히 경계 범위 수준이며, 진성 적혈구증가증에서 흔히 보이는 헤마토크릿 52에서 55 이상 또는 헤모글로빈 18 이상 수준까지는 아닙니다.
현 단계에서 권장되는 접근은 비교적 단순합니다. 먼저 충분히 수분을 섭취한 상태에서 다시 혈액검사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사 전날과 당일 아침에 평소 수준의 물을 마신 상태에서 재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그 상태에서도 헤모글로빈 16.5 이상 또는 헤마토크릿 49 이상이 지속된다면 추가 평가를 고려합니다. 추가 평가에는 혈청 erythropoietin 농도 측정, JAK2 돌연변이 검사, 산소포화도 평가 등이 포함됩니다.
정리하면 현재 수치는 “경계 범위 상승”으로 볼 수 있으나 검사 조건상 탈수 영향 가능성이 상당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 후 재검에서 정상화되는 경우가 실제로 흔합니다.
참고 자료
Harrison’s Principles of Internal Medicine, 21st edition
WHO Classification of Myeloid Neoplasms, 2016/2022 update
Tefferi A. Polycythemia vera: clinical review. Mayo Clinic Proceedings.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