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비염은 꽃가루 같은 실외 알레르겐과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먼지 같은 실내 알레르겐이 겹치면서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을 줄이고 싶다면 침실 환경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잠자는 동안 노출 시간이 길기 때문입니다.
실내 습도는 대략 40에서 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습도가 너무 높으면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가 늘고, 너무 낮으면 코 점막이 건조해져 재채기와 코막힘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진료 지침에서도 집먼지진드기 관리를 위해 습도를 35에서 50% 범위로 유지하는 방법을 권고합니다.
침구류는 주 1회 세탁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이불, 베개 커버, 시트는 뜨거운 물 세탁과 충분한 건조가 도움이 되고, 세탁이 어려운 베개나 매트리스는 진드기 차단 커버를 씌우는 것이 좋습니다. 침구를 밖에 말리면 꽃가루가 묻어 들어올 수 있어 환절기에는 실내 건조나 건조기 사용이 더 낫습니다.
공기청정기는 침실에 두는 것이 우선입니다. 위치는 벽이나 가구에 너무 붙이지 말고, 공기 흡입구와 배출구가 막히지 않게 20에서 30cm 이상 띄워 두는 편이 좋습니다. 가능하면 잠자는 동안에도 약하게 계속 가동하는 것이 낫습니다. 다만 공기청정기는 공기 중 꽃가루와 먼지를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바닥·침구·가구에 이미 내려앉은 알레르겐까지 제거하지는 못합니다.
청소는 마른 먼지털이보다 물걸레나 극세사 걸레가 낫고, 청소기는 고효율 필터가 있는 제품이 좋습니다. 카펫, 러그, 천 소파, 두꺼운 커튼은 먼지와 진드기가 쌓이기 쉬워 가능하면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청소 직후에는 공기 중 먼지가 올라올 수 있어 비염이 심한 사람이 직접 청소했다면 마스크를 쓰고, 청소 후 잠시 환기하는 편이 좋습니다.
환절기에는 꽃가루가 많은 날 창문을 오래 열어두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 후에는 머리카락과 옷에 꽃가루가 묻어 들어올 수 있으므로 자기 전 세안, 샤워, 옷 갈아입기가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매년 반복되고 코막힘이 심하다면 생활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필요 시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나 항히스타민제 병행을 이비인후과에서 상담하시는 것이 현실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