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의 “근본 원인”은 하나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은 알레르기성 비염이며, 유전적 소인과 면역계 과민반응이 핵심 기전입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집먼지진드기·꽃가루·곰팡이 등에 대해 면역글로불린 E(Immune globulin E) 매개 과민반응이 발생합니다. 항원이 비강 점막에 접촉하면 비만세포가 히스타민과 류코트리엔을 분비하고, 이로 인해 혈관 확장, 점막 부종, 점액 분비 증가가 나타납니다. 특히 누운 자세에서는 하비갑개 정맥총 울혈이 심해져 야간 코막힘이 악화됩니다. 유전적 요인이 뚜렷하며, 아토피 체질과 연관성이 높습니다.
비알레르기성 비염은 자율신경 불균형이 주요 기전입니다. 온도 변화, 찬 공기, 스트레스, 담배 연기 등이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혈관 확장과 분비 항진을 유발합니다. 계절 변화 시 악화되는 경우 이 기전이 일부 작용할 수 있습니다.
부비동염 수술을 여러 차례 받았음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구조적 문제(비중격만곡, 하비갑개 비후), 만성 점막 염증, 또는 알레르기 조절 실패가 병합되었을 가능성을 고려합니다. 수술은 배출 경로를 개선하지만, 면역학적 과민반응 자체를 교정하지는 못합니다.
정리하면, 근본 원인은 “특정 자극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하는 비강 점막의 면역·신경학적 과민성”입니다. 치료의 근간은 원인 항원 회피, 비강 스테로이드, 항히스타민제, 필요 시 면역치료입니다.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나 특이 면역글로불린 E 검사를 시행한 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