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경범 과학전문가입니다.
박쥐는 바이러스와 관련된 얘기에서 자주 등장하는데, 그 이유는 박쥐가 수천 종의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지만, 그들의 독특한 면역 체계 덕분에 이 바이러스들로 인해 병에 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박쥐의 면역 체계는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체에 대해 약한 염증반응이 일어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비행으로 인한 체내 변화가 부담스러워질 수 있기 때문인데, 비행을 위해선 빠른 속도의 날갯짓이 필요하고, 이로 인해 신진대사와 체온이 높아져서 같은 크기의 육상 포유류보다 3~5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유해산소가 발생하고 세포 손상이 발생하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포유류에게 염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러나 박쥐는 이러한 염증 반응을 약하게 만들어, 생존을 위해 자연스럽게 자연계의 다양한 바이러스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박쥐는 다양한 감염성 바이러스를 보유하게 되었음에도 스스로는 병에 걸리지 않으먀, 이런 특성 때문에 박쥐는 바이러스 연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