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929년 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주가 대폭락으로 시작되어 자본주의 국가 전체에 파급된 세계적인 경제공황. 33년 말까지 약 4년간 지속되었다. 자본주의 전체의 공업생산력 약 44%, 무역 약 65%가 저하했고 가업파산 수십만 건, 천만 명에 달하는 실업자를 발생시켰다. 공업생산뿐 아니라 농업과 금융 부문의 타격도 매우 커서, 농산물의 가격폭락, 각국의 금본위제 정지 사태가 잇따라 일어났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은 뉴딜정책을 도입했고, 영국·프랑스는 식민지 시장에 의존하는 블록경제권을 형성했다.
그러나 이들 선진 자본주의국과는 달리 식민지도 거의 없고 국내시장도 작은 일본·독일·이탈리아 등은 군국주의로의 길을 걸었다. 즉, 군수물자 생산에 주력하고 군사력을 강화하여 식민지를 확보함으로써 위기를 타개하려는 것이었다. 이탈리아의 파시즘, 독일의 나치즘, 일본의 파시즘은 바로 이러한 배경에서 등장했다. 식민지를 둘러싸고 경제블록권과 군국주의권으로 나누어진 자본주의국가들의 대립은 얼마 후 제2차 세계대전을 불러일으켰다.
출처 : 한국근현대사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