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경수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베트남은 중국의 남쪽에 있는 이웃나라로 중국과의 교류는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 기원 전후로 한자가 베트남에 전해졌고 이후 베트남은 정부의 공식 교류나 문화교육, 경제무역 등에서 모두 한자를 사용하였다. 베트남의 지식인은 한자를 사용하여 많은 우수한 작품을 남겼다. 당나라(618~907) 때 베트남에서 많은 사신들이 중국으로 가서 중국의 문화를 학습했다. 베트남 역사상 19세기 말까지 한자가 줄곧 베트남 관청의 정식문자였으며, 20세기 초까지 한자는 베트남 학교에서 학습하고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문자였다. 또한 한자가 베트남에서 인재를 선발하는 시험에서 사용되는 유일한 문자였고 동시에 베트남 문학창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문자이다.
다만 한자는 베트남의 말을 기록하는 데에 적합하지 않아서 문자와 구두어가 분리되어 지극히 불편하였다. 그래서 약 11세기 전후로 베트남 사람들은 한자의 자형을 빌리고 형성과 회의, 가차 등의 조자방법을 운용하여 새로운 문자인 ‘츄놈(喃字)’을 만들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로의 한자 전파 (중국문화와 한자, 2013. 3. 28., 스딩궈, 뤄웨이둥, 이강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