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우리 피부에는 통증을 느끼는 '통점'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신체 부위마다 그 밀도가 다릅니다.
채혈 부위인 팔꿈치 안쪽은 손가락 끝이나 입술 등에 비해 통점의 분포가 상대적으로 성급니다. 반면, 손가락 끝에는 통점이 훨씬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당뇨 검사 등을 위해 손가락 끝을 찌를 때가 채혈보다 더 아프게 느껴지게 됩니다.
또한 채혈용 바늘은 단순히 뾰족한 것이 아니라, 바늘 끝이 직선이 아니라 비스듬하게 깎여 있어 피부 조직을 찢는 것이 아니라 매끄럽게 밀고 들어가는 역할을 하여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통증을 줄여주고, 바늘 겉면에의 아주 얇은 실리콘 코팅은 피부와 마찰을 줄이며 부드럽게 삽입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알코올 솜의 알코올이 증발하면서 피부의 온도를 순간적으로 낮추는데, 이 차가운 감각이 뇌로 가는 통증 신호를 일시적으로 교란하거나 무디게 만들 수 있고, 차가운 감각이 먼저 느껴지면서 뇌가 '곧 바늘이 들어온다'는 신호에 대비하게 만드는 심리적 완충 작용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숙련된 전문가의 기술이 통증을 결정합니다. 주저하지 않고 한 번에 매끄럽게 찌르는 것이 통증을 가장 적게 만드는 비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