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무좀보다는 멍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발톱에 강한 충격을 받으면 가끔 피부처럼 멍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멍은 주로 경미한 손상으로 인한 것이며, 보통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그러나 가끔은 멍이 오랜 기간동안 사라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혈액 혹은 피부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멍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색상이 변하지 않는 경우, 혈관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혈관염은 면역계 이상으로 인해 혈관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이로 인해 붉거나 보라색의 멍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혈액응고장애 역시 멍이 지속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혈액응고장애는 혈소판 기능의 이상이나 혈소판 부족으로 인해 혈액이 제대로 응고되지 않는 상태를 나타내며, 이는 백혈병의 초기 증상 중 하나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피부 질환으로 인해 발톱에 멍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때 주로 언급되는 것은 흑색종입니다. 피부 속의 멜라닌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면 검은 세로줄이 나타나며, 이로 인해 멍이 점점 커지고 손톱 전체가 검게 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초기 증상이 무시되면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이동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다른 경우로 "조깅발톱"이라고 불리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것은 발톱 아래에 출혈과 변색이 나타나는 상태를 가리키며, 주로 발톱에 멍이 생기고 수평적인 주름이 형성됩니다. 이 현상은 주로 걷거나 뛰는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며, 등산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로 내리막길에서 발끝이 앞으로 미끄러지면 발가락에 압박이 가해져 발생하는 것입니다. 발톱에 멍이 생긴 부위를 찬물로 찜질하면 출혈이 감소하고 멍 크기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색상이 옅어지고 멍의 크기가 작아집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목과 허리를 펴고 걷는 것이 중요하며, 걷거나 뛸 때 무게중심이 앞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발 크기에 맞는 신발을 신고, 발톱을 너무 짧게 깎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발톱이 짧으면 걷는 동안 살이 눌려 상처가 생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