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봉(한호)는 서예의 명인으로 명나라 주지향이 황희지와 안진경과 견주어도 모자라지 않다고 비유한 인물입니다. 그는 명나라 사신을 갈 때마다 연석이 벌어진 자리에서 특유의 정교한 필법을 글씨를 써서 동방 최고의 명필로 칭송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명나라 이여송도 한호의 친필을 부탁했습니다.
한호는 임진왜란 당시 선조 보필에 공이 있어 1605년 선무원종공신 1등, 호성원종공신 1등에 녹훈되었습니다.
명필가, 한자뜻으론 글 잘쓰기로 이름 난 사람 을 뜻하는 단어 입니다. 글솜씨가 뛰어난 사람인데, 사실 글솜씨라는게 글자 자체에 대한 의미도 있지만 말씀하신데로 글에 포함된 내용도 함께 글솜씨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사료들을 분석해 보면 한석봉은 당시 사신을 따라 명나라에 가곤 했는데 당시 그가 쓴 글을 보고 명나라의 관료들이 그의 글을 사가서 벽에 걸어두고 감상했다는 내용으로 보아, 글에 포함된 내용보단 글이 써진 서체 그자체를 더 높게 평가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기존 글자체와는 다른 개성을 글씨체에서 찾았던게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