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마르셀 뒤샹의 샘 이라는 작품을 말씀하시는듯 합니다.
샘 은 화장실 벽에 붙어있던 남자용 소변기를 90도 각도로 뉘어서 받침대 위에 올려놓은 모양으로 일반적으로 그림은 벽에 걸려있고 조각은 바닥에 있는데, 이를 보면 뒤샹은 이런 레디메이드를 조각과 동일시 했습니다.
소변기를 번듯한 받침-좌대 위에 올려놓음으로 그것을 조각 작품처럼 보이게 했으며 조각에서 받침-좌대란 마치 그림에서의 액자처럼 그것을 더욱 미술품처럼 만드는 장치 입니다. 뒤샹은 또 전시장이라는 특정 공간에 대해 의문을 던지며 소변기가 화장실에 있을 때 소변기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지만 그것이 전시장이라는 공간 속에 , 예술가의 서명이 쓰인 상태로 좌대 위에 올라가있다면 사람들은 그것을 다르게 , 예술작품으로 받아들인 다는 것입니다.
뒤샹의 이런 의도대로 소변기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오브자 자체로만 본다면 아름답게 보이기도 하며 소변기라는 기능을 생각하지 않고 본질적인 형태 자체만을 본다면 매끄러운 표면과 부드러운 곡선은 육감적인 볼륨감을 자아내며 추상 조각 작품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매력적입니다.
뒤샹은 이를 알고있었고 이를 곧 제도화하고 형식화한 미술 시스템에 대한 도발적인 문제 제기로 무엇이 미술이고, 무엇이 미술이 아닌지, 그 경계를 무력화 했습니다.
이러한 상상력은 현재 미술의 스펙트럼을 무한대로 확장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