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다모’는 조선 시대의 여자 경찰을 부르던 이름이야. 조선 시대는 남자와 여자의 구분이 엄격한 유교 사회였어. 남자 포졸들은 여자 피의자1)의 몸을 함부로 수색할 수 없었지. 그래서 여자들의 몸이나 방을 수색하는 일은 다모가 도맡아서 했어.
하지만 아무나 다모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 다모가 되려면 몇 가지 자격을 갖추어야 했지.
일단 키는 5척(150센티미터)이 넘어야 했고, 쌀 다섯 말(약 40킬로그램) 정도는 거뜬히 들어 올릴 수 있어야 했어. 그리고 좀 엉뚱하지만 막걸리 세 사발을 쉬지 않고 단숨에 마실 줄 알아야 했대. 한마디로 기운이 세고 남성스러운 여자를 다모로 뽑았다는 얘기지.
이렇게 뽑힌 다모는 의금부, 형조, 포도청 등에 소속되어 주로 여성들과 관련된 사건을 수사하거나 여성 피의자를 수색하는 일을 담당했어. 또한 다모는 역적모의가 있다는 정보가 들어오면 치마 속에 쇠도리깨와 포승줄을 숨겨 가지고 몰래 숨어 들어가서 죄인을 잡는 임무를 맡기도 했어.
원래 다모는 관청에서 밥을 짓고 잡일을 하던 여자 노비를 일컫는 말이었어. 하지만 조선 중기 이후 여자 경찰을 가리키는 말로 바뀌었지.
출처 : 천재학습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