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염수(생리식염수)는 0.9% 농도의 염화나트륨 수용액으로, 인체의 세포외액과 삼투압이 동일하게 맞추어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코 점막에 사용해도 자극이 적고 섬모 운동을 보존하면서 세정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반면 정제수는 불순물과 미네랄을 제거한 순수한 물로, 삼투압이 낮아 단독으로 코 점막에 접촉하면 세포 손상과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코 세정 단독 사용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수돗물은 정수 처리가 되어 있지만 클로라민, 미량 미생물 등이 포함될 수 있어 코 세정에 직접 사용하는 것은 권고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아메바성 뇌수막염의 원인균인 Naegleria fowleri가 수돗물에서 검출된 사례가 있어, 미국 FDA 역시 코 세정 시 반드시 증류수, 멸균수, 또는 1분 이상 끓여 식힌 물을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코 세정액을 직접 만드시려면, 끓여서 식힌 물 1리터에 비요오드화 소금 9g을 녹여 0.9% 농도를 맞추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매번 신선하게 만들어 사용하시고, 하루 이상 보관한 것은 사용하지 않으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번거로우시다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멸균 생리식염수 앰플 제품을 사용하시는 것이 가장 간편하고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