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단기간 유모차에서 재우는 것 자체가 척추 변형이나 성장 이상을 유발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다만 현재 상태가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병태생리 측면에서 보면, 6개월 영아의 척추는 아직 연골 성분이 많고 유연성이 크기 때문에 일시적인 자세로 구조적 변형이 생길 가능성은 제한적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유모차는 영아용으로 일정 각도와 지지 구조가 설계되어 있어 단기 사용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장시간 동일 자세 유지 시 체압 분산이 불충분하고, 특히 목과 허리의 정렬이 완전히 중립이 아닐 수 있어 권장되는 수면 자세는 아닙니다.
임상적으로 더 중요한 부분은 수면 습관 형성입니다. 현재는 ‘움직임(흔들림) + 특정 환경(유모차)’에 의존하는 수면 연합이 형성된 상태로 보입니다. 이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독립적인 수면이 어려워지고, 야간 각성 시에도 같은 조건을 반복적으로 요구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안전 측면에서는 다음이 중요합니다. 영아 수면은 기본적으로 평평하고 단단한 바닥에서 바로 누운 자세가 권장됩니다. 이는 영아 돌연사 증후군 예방 가이드라인에서도 일관되게 강조되는 부분입니다. 유모차는 완전히 평평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장시간 수면 환경으로는 권고되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지금 당장 척추나 성장 문제를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수면 습관과 안전성을 고려하면 점진적으로 침대나 매트에서 자도록 전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방법은 갑작스럽게 바꾸기보다는 유모차에서 잠든 뒤 깊은 잠 단계에서 눕히거나, 유모차 각도를 최대한 눕힌 상태에서 시작해 점차 환경을 바꾸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미국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Nelson Textbook of Pediatrics에서도 영아 수면은 단단하고 평평한 수면 환경에서 바로 누운 자세를 기본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