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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좀합시다
그만좀합시다20.01.26

올림픽에서 보이콧한 적이 있나요?

이번 도쿄올림픽에 보이콧을 해야한다는 등의 말이 나오고했는데 지금까지 개최된 올림픽 중에서 실제로 보이콧한 사례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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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전 시기였던 1980 모스크바 올림픽에는 자유주의 진영을 고수하는 서방 국가가, 1984 LA 올림픽에서 동구권을 포함한 대부분의 공산 국가가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처럼 2번의 올림픽은 연속적으로 반쪽짜리 올림픽으로 개최되었는데, 이처럼 서울 올림픽에서도 공산권의 참가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일단 공산권에서도 중국이 1984년 7월에 가장 먼저 참가를 선언했지만, 애당초 이 당시의 중국은 소련과 반목하는 독자적 공산 국가였던데다, 1970년대 들어서 데탕트를 기반으로 미국과도 외교 활동을 벌였고 1984년 LA 올림픽도 이미 참석했고 1990년 아시안게임의 베이징 유치 및 이를 토대로 2000년 올림픽 유치를 노리고 있었기에 괜히 서울 올림픽에 불참해서 일을 그르칠 이유가 전혀 없었다.

    그리고 1986 서울 아시안 게임의 경우 중국은 참가했으나 그 외의 소련과 관계가 돈독한 아시아 공산주의 국가들이 죄다 불참했던 전례가 있었고, 비록 아시아 스포츠계에서 중국 한 나라의 위상이 워낙 크다 보니 딱히 다른 큰 문제가 없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올림픽의 경우는 아시아만 국한된 대회가 아닌 그 이상의 국가와 의미를 포괄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중국의 참가만으로는 공산권 전체의 참가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1985년 3월 동유럽의 대표적인 공산주의 소련의 위성국가였던 동독이 참가를 확언하면서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는 사실 동독 내에서 과거 1984 LA 올림픽을 보이콧했던 것을 두고 논란이 거셌던 것을 그저 무마하려는 목적으로 소련과의 협의도 없이 발표된 상태였다는 것.

    이에 결국 공산권의 참가 여부에 대한 최종 칼자루를 쥐고 있었던 것은 소련이었는데, 만약 이번에도 소련이 보이콧하게 될 경우 베트남이나 폴란드 등의 다른 공산 국가가 죄다 보이콧할 우려가 컸기 때문에 1987년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에 취임한 김운용러시아어까지 배워가며, 당시 소련의 IOC 위원을 만나 집중적으로 그를 설득한다.

    이처럼 비록 이념이 반대되는 적성 국가였지만 소련 자국의 언어까지 배워가며 설득에 나선 김운용의 모습은 도리어 소련 위원들에게는 좋은 인상으로 다가왔고,

    때마침 당시 소련은 개혁파인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집권한 상황이었던지라 마침내 1988년 초 소련의 참가가 확정되고 이에 여러 공산 국가들도 올림픽 참여 의사에 동참할 것을 밝히면서 서울 올림픽은 총 160개 국가가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임과 동시에 8년 만에 서방 진영과 공산 진영이 함께 참가한 대회로 기록된다.

    그러나 소련을 포함한 여러 유럽의 동구권 공산권 국가의 참가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계속 올림픽 보이콧 의사를 굽히지 않자, 급기야 대한민국 정부인공기 게양과 북한 국가 연주 허용이라는 엄청난 제시를 내세우며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종용했다. 그럼에도 북한은 결국 참가하지 않았다.

    또한 2018년에 공개된 외교문서에 따르면 당시 북한은 김영남이 이를 주도하여 동구권 국가들에게 서울 올림픽에 대한 보이콧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이와 반대로 북한은 같은 공산권 국가들에게 그저 냉담한 반응만을 전달받았다고 전해진다.

    [일부발췌 : https://namu.wiki/w/1988%20%EC%84%9C%EC%9A%B8%20%EC%98%AC%EB%A6%BC%ED%94%BD?from=88%20%EC%84%9C%EC%9A%B8%20%EC%98%AC%EB%A6%BC%ED%94%B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