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경태 과학전문가입니다.
화장실은 공중전화 부스 크기로 돼 있고, 양변기와 1m 길이의 호스가 전부다. 호스는 남자들이 소변볼 때 사용한다. 남자들이 이곳에 소변을 보면 호스에 전기환풍기가 달려 한 곳에 모아진다. 그리고 나중에 우주선 밖으로 버려진다고 한다.
큰 일(?)을 볼 경우는 훨씬 자세를 취하기가 어렵다. 우선 엉덩이를 양변기에 완전 밀착시켜 공기를 차단시킨다. 이 때 일을 보는 중에 행여 공중에 뜨면 곤란하므로 용변기 앞 지지대 밑으로 허벅지를 넣어 몸을 고정시켜야 한다. 이 자세 취하기를 마치면 용변기 바닥이 열리고 이때부터 우주인은 일을 볼 수 있다. 일을 마친 후 환풍기를 작동시키면 물과 함께 용변물이 쓸려 내려가 역시 저장탱크로 간다.
이후 용변은 냉동건조 되고, 훗날 우주정거장이 지구대기에 진입하면 우주선과 함께 불타서 사라진다. 화장실 옆 샤워장은 샤워기와 비닐커튼, 진공흡입기가 전부다. 그런데 조심해야 할 것은 샤워할 때 물 한 방울 남김없이 뒤처리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행여 물방울이 공중으로 도망가 기기내부로 스며들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우주인은 샤워장에 들어가서 360도 감싸는 비닐커튼을 치고. 샤워하면 물이 도망가지 못한다. 이후 샤워를 마치고 잔존한 물을 진공흡입기로 제거하면 샤워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