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가능성과 리리카 복용 사이에서 고민되시는 마음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중요한 문제이니 정확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진료일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지금 담당 신경과나 통증의학과에 전화해서 이 상황을 알리십시오.
리리카(프레가발린)는 동물 실험에서 태아 독성이 보고되어 임신 중 사용에 주의가 필요한 약물입니다. 산부인과에서 약물 변경을 권고한 것은 타당한 판단입니다. 그러나 임신이 확인된 것도 아닌 상태에서 NRS 8점 수준의 통증을 참으며 갑자기 단약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삼차신경통은 통증 강도가 매우 심한 질환이고, 리리카를 갑자기 중단하면 통증 재발 외에도 두통, 불면, 불안 같은 금단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하실 일은 담당 신경과 또는 통증의학과에 전화해서 임신 가능성이 있으니 약물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진료일을 앞당겨 주거나, 전화 상담으로 대체 약물을 처방해 줄 수 있습니다. 삼차신경통에는 카르바마제핀 계열 등 임신 중 상대적으로 더 많이 사용되는 약물로 전환을 고려할 수 있으며, 이 판단은 반드시 의사가 해야 합니다.
임신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면 현재 복용을 유지하면서 빠른 진료를 받는 것이, 확인도 안 된 상태에서 혼자 단약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