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얼굴이 정확히 반으로 나뉘어 한쪽은 붉고 뜨겁고, 반대쪽은 차갑고 창백해지는 양상은 단순 홍조보다는 자율신경 이상을 시사합니다. 특히 운동이나 열 자극에서 뚜렷해지고 통증 없이 반복된다면 Harlequin syndrome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이는 얼굴 양측을 조절하는 교감신경 중 한쪽 기능이 저하되어, 정상 쪽은 과도하게 혈관이 확장되고 땀이 증가하여 붉고 뜨거워지는 반면, 이상 있는 쪽은 상대적으로 혈관수축 상태가 유지되어 차갑고 창백하게 보이는 기전입니다.
이 질환은 대부분 양성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관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드물게는 경부나 흉부에서 교감신경 경로를 압박하는 구조적 병변이 원인이 될 수 있어, 처음 발생했거나 최근 새롭게 나타난 경우라면 추가 평가가 필요합니다. 이미 뇌 자기공명영상이 정상이라는 점은 중추신경계 급성 질환 가능성을 낮추는 소견입니다.
감별해야 할 질환으로는 Horner syndrome이 있으며, 이 경우 한쪽 눈꺼풀 처짐이나 동공 크기 차이, 얼굴 땀 감소가 동반됩니다. 이러한 눈 관련 증상이 없다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그 외 경추 질환에 의한 자율신경 자극도 이론적으로 가능하나, 말씀하신 것처럼 정중선을 기준으로 명확히 나뉘는 양상은 전형적이지는 않습니다.
현재 정보만으로는 긴급한 위험 신호는 낮아 보이나, 증상이 일주일 전부터 새로 발생했고 반복된다는 점에서 경부 및 흉부 교감신경 경로 평가를 위한 영상 검사를 한 번 정도 고려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한쪽 눈 증상, 신경학적 이상, 증상 진행이 동반될 경우에는 즉시 재평가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