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병력을 종합하면 단순 음식에 의한 색 변화보다는 멜레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2주 이상 반복되고 대부분 검은색으로 나타난다는 점은 상부 위장관 출혈 가능성을 시사하는 소견입니다. 다만 육안만으로 확정할 수는 없으며 반드시 객관적 평가가 필요합니다.
멜레나는 위나 십이지장 등 상부 위장관에서 출혈이 발생한 뒤 혈액이 소화되면서 검고 끈적한 형태로 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타르처럼 점성이 있고 악취가 강하며, 변 표면이 번들거리는 양상을 보입니다. 반면 음식이나 약물로 인한 흑색 변은 상대적으로 점성이 덜하고 일정하게 반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지켜보는 접근보다는 평가가 우선입니다. 우선 빈혈 여부 확인을 위한 혈액검사와 대변 잠혈 검사가 필요하며, 가장 중요한 검사는 위내시경입니다. 원인으로는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염, 헬리코박터 감염, 진통소염제 사용 등이 흔하며, 간질환이 있는 경우 식도정맥류도 고려해야 합니다.
어지럼, 심한 피로, 심계항진, 실신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진행 중인 출혈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응급실 내원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없더라도 현재 경과를 고려하면 지연 없이 소화기내과를 방문하여 내시경 평가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철분제나 특정 위장약, 진통소염제 복용 여부가 있다면 의료진에게 반드시 알리고, 가능하면 중단 후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