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호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여러가지 복잡한 정치적, 귀족적 문제가 있지만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단순한 자존심 싸움입니다
우선, 진짜로 100년동안 쉬지도 않고 싸운게 아니라 1~10년 정도의 여러 전쟁이
사이사이에 1,2년 정도의 휴전기만 가지고 계속 이어지면서 다합치면 100년이 넘어서
백년 전쟁이라 하는 거에요.
프랑스 측은 아예 중간에 왕조가 바뀌기도 하고
주위 나라의 상황이나 동맹관계도 여러번 바뀌는 등 많이 복잡한 이야기 입니다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백년전쟁의 영국은 현대의 브리튼이 아니라 그 일부인 "잉글랜드"구요
프랑스 노르망디 공작 윌리엄이 "전대왕이 나한테 왕하라고 했었다"라면서
군대를 끌고 잉글랜드로 처들어가 1066년에 진짜로 즉위에 성공했고
그때부터 잉글랜드 국왕은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공작을 겸했습니다.
(영국 역대 최악의 왕으로 항상 손꼽히는 존왕이 프랑스에 남아있던 땅을 다 팔아버렸다가
후대에 그중 일부를 되찾아 아키텐 공작 으로 바뀌었죠)
봉건제에선 신하가 된다는건 그냥 한쪽이 더 유리한 동맹같은거라 별 문제 없었지만
프랑스에서 중앙권화가 진행되면서 프랑스에서 영국을 완전히 부하로 취급하려는 시도가 계속되는데
잉글랜드에서 200년 이상 따로 살면던 잉글랜드왕실은 당연히 이걸 싫어했고
그래서 "프랑스에 남아있는 영국왕실 땅"이라는 애매한 땅을 가지고 분쟁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분쟁은 프랑스가 잔다르크라는 기적의 카드를 뽑아서 역전승 하면서
잉글랜드가 프랑스의 모든 땅을 잃어버리는 대신 완전 독립된 다른나라가 되는 것으로 결말지어졌고
그 후로 혼인이나 동맹같은 간접적인 연합은 있어도 프랑스와 영국은 완전 다른 나라라는게 확실해 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