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해주신 경과를 종합하면, 고열과 오한, 두통이 먼저 발생한 뒤 전신 증상은 호전되고 경도의 복통만 남아 있는 상태로 보입니다. 설사나 구토가 없고 통증 강도가 3/10 정도라면 중증 급성 복증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바이러스성 전신 감염 후 장관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된 상태입니다. 인플루엔자나 기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서도 발열, 두통, 오한 후 복부 불편감이 수일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장 점막의 일시적 염증이나 장운동 저하로 복부 전반의 묵직한 통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설사가 반드시 동반되는 것은 아닙니다.
딱딱한 과자를 먹고 바로 잠든 것이 직접 원인일 가능성은 낮습니다. 단순한 기계적 자극으로 3일 이상 지속되는 전반적 복통이 생기기는 어렵습니다. 경구 식이를 통한 오염으로 장염이 발생했다면 보통 1일에서 3일 내 설사, 구토, 복통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평가가 필요합니다.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오른쪽 아랫배로 국한되는 경우, 38도 이상의 발열이 재발하는 경우, 구토나 설사가 새로 생기는 경우, 복부를 눌렀다 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충수염이나 세균성 장염 등 감별이 필요합니다.
현재로서는 수분 충분히 섭취하고 자극적인 음식, 음주를 피하면서 2일에서 3일 정도 경과를 보셔도 됩니다. 통증이 점차 감소하면 일과성 바이러스 후 복통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