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이후 혈압이 일시적으로 낮아지는 것은 비교적 흔한 현상입니다.
첫째, 수면 박탈로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집니다. 정상적으로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주기적으로 조절되는데, 밤을 새면 교감신경 피로 및 상대적 부교감신경 우위가 발생할 수 있어 말초혈관이 이완되고 혈압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둘째, 탈수와 에너지 고갈이 영향을 줍니다. 밤샘 동안 수분 섭취가 부족하거나 카페인 섭취 후 이뇨가 증가하면 순환 혈액량이 감소해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모두 낮아질 수 있습니다. 체온 저하 역시 대사율 저하와 말초혈관 확장과 관련됩니다.
셋째, 기립성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수면 부족 상태에서는 기립 시 혈압 보상 반응이 둔해져 80에 60 정도로 측정될 수 있습니다.
위험성은 증상에 따라 다릅니다. 어지럼, 실신, 흉통, 심한 피로, 시야흐림이 동반된다면 평가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일시적이며 휴식과 수면 후 110에 70 수준으로 회복된다면 대개 임상적으로 큰 의미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