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등에서 지휘자의 역할이 무엇인가요?
공연을 보면 되게 바쁘게 손을 움직이고 계시던데 각 악기들이 악보를 보고 서로간에 연습을 잘 했다면 지휘자 없이도 연주가 잘 되지 않을까요? 악기 공연중에서 유독 오케스트라같은 곳에만 지휘자가 있어서 궁금합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흐트러짐 없는 하나의 완벽한 음악을 만드는 것이라고나 할까요?
지휘자 없이 연주자들의 자체적인 연습만으로도 수준 이상의 연주는 가능합니다만
지휘자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아무래도 날 수 밖에 없습니다.
너무도 유명하신 정명훈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음악을 하면서 늘 가장 어려운 것은 ‘in one’을 만드는 것“이라고..
음악의 처음부터 끝까지의 음정, 박자, 리듬, 악상 등 음악적인 요소들과 그외 단원들의 마인드, 협주능력 등 모든 세세한 부분까지 컨트롤해서 완벽한 하나로 만들어내는 것이 지휘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케스트라나 다른 연주 앙상블에서 지휘자는 연주자들과 조율을 하고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각 연주자들도 자신의 악기 특색이나 음색 작품 해석에 따라 의도하는 바가 있을 것이며 지휘자의 역할은 각 연주자들의 스타일을 이해하고 템포를 맞추고 음악적 해석을 전달하는 것이죠 지휘자는 작곡가의 의도와 음악가들의 연주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며 지휘자는 연주자들이 음악의 생명을 불어넣는 것을 돕기 위해 음악 이론과 작곡가 이해,작품 해석에 대한 지식을 전달합니다. 지휘자가 없다면 음악가들은 독립적으로 연주할 것이고 음악에 대한 통일된 해석이 없을 것입니다. 지휘자는 음악 연주의 풍성한 색깔을 입혀서 표현적이고 감성적인 특성을 가져올 수 있고 숙련된 지휘자는 템포 조절,역동성 조성과 화음,음악적 색깔 등 표현의 변화를 통해 연주자 전체의 음악적 소리를 하나로 만들죠. 지휘자는 작품 속에 내재된 음악의 뉘앙스를 끌어내고 감성적인 내용을 강조할 수도 있습니다. 음악가들과 소통하고 통일된 음악을 형성하는 지휘자의 능력은 더 표현적이고 미묘한 연주를 가능하게 합니다. 악기별,파트별 음악을 이해하고 음색의 변화와 대조를 주고 질문과 대화로 음악을 이끌어가는 것 이런 것은 특히 클래식 음악에서 더 중요하고 큰 차이를 이끌어 냅니다. 음악에서 지휘자는 음악가들과 조율하고 소통하여 통일된 음악을 만들고 연주의 섬세함과 표현적인 질을 높여주고 지휘자의 손에서 각 부분별 세밀한 디테일과 전체적인 음악의 통일성과 완성도가 나오죠. 지휘자가 없다면 음악은 그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오케스트라 같은 경우는 여러 악기들이 동시에 연주를 하기 때문에 어떤 악기들에게 포인트를 주는지 아니면 소리가 잘 나게 아니면 적게 하는 대로 말하면 선장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래야 음악에 전체적인 것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