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욱현 의사입니다. '배탈이냐, 장염이냐'를 잘못 말씀드렸다고 서운해 하시는 경우도 가끔 겪습니다. 하지만 장염과 배탈을 구분하는 것이 진료하는 의사입장에서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같은 질환입니다). 위, 소장, 대장은 모양에서 차이가 있어서 사람이 임의로 나눈 일종의 구간입니다. 서로 연속된 구간이기 때문에 음식이나 바이러스 세균으로 문제가 생기면 결국에는 연속해서 문제가 생깁니다. 음식이 처음 들어갔을 때는 위나 소장이,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대장이 영향을 받습니다. 보통은 설사가 있고 장음이 너무 빠르거나 느리면 장염이라고 설명을 드리고, 복통이 있고 구토가 있으면 배탈이 났다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상황을 굳이 배탈과 장염 둘 중 하나로 나누자면 배탈이 났다고 할 수 있고 이런 경우는 나중에 설사가 생기는 경우가 비교적 흔합니다. 진료할 때는 말씀해주신 증상에 따라 증상에 맞는 약을 주사나 약으로 드립니다(대증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