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진환 한약사입니다.
약에 관하여 양방과 한방의 특징을 비교하여 본다면, 양방은 특정한 기작을 조절하는 단일 성분을 약재로 이용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이에 비하여 한방은 특정한 상황을 전반적으로 완화시키는 약재를 두루 사용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속쓰림의 증상을 예로 들어 설명해보면 양방에서는 속쓰림이 위산의 과다분비로 인한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위산의 과다 분비를 막는 성분(H2수용체 길항제, PPI 제제, 제산제 등)을 이용합니다. 다만 한방에서는 양방과 다르게 속쓰림을 위장의 전반적인 소화능력의 문제로도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위산분비 억제 외에도 위염을 완화하거나 소화기능을 조절하는 약재들을 함께 한약으로 달여서 처방합니다.
즉, 양방과 한방의 경우를 비교하자면, 원인이 명확하여 특정기작만 조절하여 이를 완화할 수 있는 경우에는 해당 기작만을 특별히 조절할 수 있는 양방의 약물이 효과적이며,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전반적인 증상완화를 통해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면 증상을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한방의 약물이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쪼록 답변이 도움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