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경범 과학전문가입니다.
샴푸와 비누는 성분이 좀 다릅니다.
우선 버리카락은 80~90%를 차지하는 단백질이 주된 구성요소입니다. 그리고 보통 pH5.5정도의 약산성을 띄고 있죠.
하지만 비누는 지방산나트륨염으로 만들어진 pH8~9 정도의 알칼리성입니다. 게다가 기름과의 친화력이 높은 친유성기인 탄화수소, 물과의 친화력이 큰 친수성기인 카르복시기를 동시에 갖고 있어 계면활성제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때를 벗기는 세척력이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머리카락 단백질이 알칼리성을 만나면 쉽게 분해돼 큐티클층이 제거되며 머리가 뻣뻣해지는 것입니다.
보통 샴푸가 약산성인 이유도 머릿결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