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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듯한바위새213
반듯한바위새21320.09.10

고등학생 자녀의 진로 고민은?

고등학교 다니는 자녀가 자신의 진로에 대해 별 생각이 없어 걱정입니다

코로나19 로 인해 학교까지 못 가고 있다는 점.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진학은 어디로 해야하는지? 뭘하고 살아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진지하게 물어봐도 “모르겠다”란 대답만 돌아 옵니다

어떤 심리일까요? 어떻게 잘 알려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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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정수임 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자녀분의 꿈과 진로 부분에 대해서 걱정과 동시에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군요. ‘어떻게 잘 알려 줄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서 자녀분의 행복한 삶을 위해 부모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 마음에 먼저 지지와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보통 고등학교 때 목표(대학 혹은 진학하고 싶은 전공)가 확실하면 심지가 굳은 것 같고 꿈이 있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꼭 그렇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상당수의 아이들이 부모의 꿈을 자신의 꿈으로 받아들이고 있거나 세상에서 괜찮다고 하는 것을 자신의 꿈이라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막상 대학에 가고 나면 “아! 이게 내 꿈이 아니었구나.”하면서 살아가게 되지요. 그렇다면 어떤 걸 제대로 된 혹은 멋진 꿈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당연히 남의 꿈이 아닌 ‘자신만의 꿈’ 이어야 합니다. 자신만의 꿈을 찾으려면 자신의 재능을 잘 알아야 하는데, 학생 들에게 물어보면 역시 ‘몰라요’ 혹은 ‘전 그런거 없는데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그 친구들은 정말 재능이 없는 걸까요? 당연히 그렇지 않지요.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모르기에 없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것도 재능이고, 음식 맛을 잘 느끼는 것도 재능이고, 친구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도 재능이고, 사람들을 잘 도와주는 것도 식물을 잘 키우는 것도 재능입니다. 이렇게 예시를 들어 얘기해주면 학생들이 ‘나도 가진 재능이 많구나’하고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뭐가 되었건 내가 잘 하는 것을 소중히 여기도록 독려해 주어야 합니다.

    자녀분에게 뭘 좋아하는지, 진학은 어디로 할지, 뭘 하고 살고 싶은지 묻기에 앞서 ‘네가 잘 하는 것, 재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니?’라고 질문해 보시면 어떨까요. 이 때 ‘모르겠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와도 당황하지 마시고 ‘모를수도 있지’라고 인정해 주심과 동시에 ‘나는 네가 ㅇㅇㅇ을 잘하고 재능이 있는 것 같아’라고 가볍게 얘기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자신이 몰랐던 부분을 깨닫게 되거나 알고 있던 부분을 확인 혹은 인정받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이 시기는 부모로부터의 적당한 거리를 원하는 때입니다. 때로는 자신이 힘들어보여도 부모가 모른 체하고 지나치기를 바라지요. 그러다가도 자신이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면 부모가 즉각 반응을 보이기를 원합니다. 참 어렵지요. 하지만 현명한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자녀가 원하는 형태로 자녀가 원할 때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자녀분이 진로에 대해서 부모님께는 모르겠다고 대답해도 아무 생각이 없지는 않습니다. 친구들과는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훨씬 높지요. 그렇기에 자녀분과 대화할 때 잔소리로 들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주셔야 하며, 언제든 네가 필요할 때 도움을 주고 너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겠다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한편으로 저는 중고등학교때는 꿈이 없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학교, 학원, 집만 오가는 단조로운 생활을 하면서 경험의 폭도 좁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꿈이 없다는 것을 너무 걱정 스럽게 생각하거나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되면 진짜 하고 싶은 것이 생기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의 답변이 질문자님의 고민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질문자님의 건강과 행복, 평안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