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의 최고 종교지도자인 칼리프가 수여한 정치적 지배자의 칭호입니다. 875년 아바스조의 무으타미드(재위 870-892)의 동생이 맨 처음으로 이 칭호를 수여받았으나 실질적 의미의 지방 통치권을 의미하는 술탄 칭호는 후에 투르크계의 가즈나 왕조의 조상인 마흐무드(재위 998-1030)때부터 사용되었습니다. 그 이후 술탄 칭호는 셀주크투르크 오스만투르크 아이유브 맘루크 등 아바스 칼리파제 하의 지방통치자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 때 술탄의 의미는 종교적 지도자 칼리프와 상대적으로 군사적 정치적 권력을 의미합니다.
현재는 오만, 브루나이의 군주와 말레이시아의 지방 군주들이 술탄 칭호를 사용하고 있다. 다른 이슬람 국가의 군주들은 왕(말리크), 또는 토후(에미르)라는 호칭을 쓴다. 모로코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직후에는 이전부터 쓰던 술탄 칭호를 사용하였으나 얼마 뒤 국왕으로 바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