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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뱀70
당당한뱀7020.09.14

강아지는 언제 부터 존재했을까??

강아지는 언제 부터 존재했을까요??

세계사책에서 보면 그림에 옹족들이 강아지를 데리고 있기도 하던데..

암튼 언제 어디서 부터 있었던 동물이죠?

사람에게 가장 친밀한 동물이라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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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사 시대의 야생견과 인류의 접촉은 구석기 시대의 후기에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됩니다. 식량 부족 때문에 아직 가축화하지는 못했으나 처음으로 고대인에게 길러져 반야생의 상태로 되었던 것은 중석기 시대 중기 내지 신석기 시대에 들어서부터라고 생각됩니다.

    개를 최초로 가축화한 지역은 유럽 기준으로 덴마크의 발틱해 연안으로, 중석기 시대 이 곳에 정착한 금말의 마글레모제(Maglemose) 문화기의 인류가 처음으로 개를 길렀습니다. 개의 유골은 소형이었고, 패총(조개무덤)에서 발견되어서 '조개를 먹는 사람의 개(Hund der Muschesser)'라는 이름을 얻었으며, 8천년에서 1만년 정도 전의 것이라고 추정됩니다. 서남아시아(중동) 팔레스타인의 예리코나, 스코틀랜드의 스타카아에서 발굴된 개의 유골 역시 덴마크와 거의 비슷한 시기의 것으로 반야생적인 번견의 시초로 인정됩니다. 스웨덴 남단의 스요호르멘의 중석기 시대 유적에서도 매장된 개의 뼈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개가 완전히 가축화된 증거입니다.

    스페인 동부의 아르페라 근처에서 발견된 구석기 시대의 최후기(1만4천년전)에 속하는 동굴의 거대 벽화에는 수렵 대상 동물 이외에 이리와 비슷한 동물이 사냥을 하는 사람과 동행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으며, 최후의 빙하기 당시 크로마뇽인이 가축화가 완전하지 않은 야생견을 그린 것으로 생각됩니다. 거의 같은 시대의 벽화인 라스코나 알타미라에서도 이러한 그림이 발견되지만, 이 유적들은 분명히 개라고 단정짓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신석기 시대에 들어서면 개들의 모습이 선명하게 부각되어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가마라~아드랄 사이의 타시리 고원의 바위글 그림에는 활을 쏘는 사람과 개가 공동으로 들소를 공격하는 광경이 그려져 있습니다. 벽화에 나와있는 가옥은 짐승의 침입을 막도록 사다리로 올라가는 주거로써, 토르프 견은 인간에 의해 사육된 번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개의 가축화는 유럽에서 점차 각지로 전파되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에까지 퍼지게 되었습니다. 때와 장소가 다르더라도 개와 고대인이 접촉한 각지에는 반야생견이 생겼고 마침내 가축으로 자연스레 발전하게 되었다고 추정됩니다.

    BC2000년 바빌로니아 제국의 부조에서 마스티프종과 매우 비슷한 대형견이 군용과 수렵용으로 사용된 것을 볼 수 있고, 그리스의 헤로도투스는 바빌로니아의 한 부호가 4개 도시의 총수입을 맹견의 사육비로 소비했다고 기록했습니다. 페르시아의 고서인 아베스타에는 '개의 예지에 의해서 세계는 존속하다!'라는 구절이 있으며 고대 페르시아의 고대법에 '개가 짖는 소리는 재앙을 물리친다'라고 기술하는 등 아시리아~수메르 문화권에서는 개의 지성과 사역성을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헤브라이인은 두 종의 개를 소유하였으며 법률로 교배를 금지시켰는데, 목축이 발달한 민족답게 양치기의 이야기는 신약성서에도 등장할 정도이지만, 목양자의 지팡이나 목소리 명령으로는 부족하여 번견을 목양에 이용, 양떼를 모는 목양견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집트 최초의 개는 오리엔트산이라고 생각되며, BC2500~4000년의 나일 계곡 아무템 무덤에 두 마리는 사슴을, 다른 한 마리는 들소를 공격하고 있는 그레이하운드와 흡사한 개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이집트 학자는 이집트 제4왕조기에 속하는 무덤에서 발견된 이 개의 조각이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개 조각이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로마 시대에도 개는 전장을 달렸고, 투견이 이루어지는등 사람들과 가까이 있었으며, 호머의 서사시 오디세이, BC440년의 것으로 추정되는 그리스의 도자기와 신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개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구석기 시대의 무덤인 동래패총과 신석기 시대의 무덤인 김해패총에서 사람이 사육한 것으로 보이는 개의 뼈가 발굴되었는데 이는 유럽의 '조개를 먹은 사람의 개'와 팔레스타인의 예리코 유골과 거의 동시대의 것입니다. 북방계의 대형 견종이나 몽고 및 티베트 견종과 흡사한 개의 모습이 신라나 고려의 그림 및 문헌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문헌상으로는 중국의 역사서 삼국지 위서 열전 부여조에서 부여의 관직 명칭의 하나로 '구가(拘加)'라는 말이 나와 그 시대에 이미 개의 순화와 가축화가 완료된 것으로 보입니다. 고구려 시대에는 무용총의 벽화에 보이듯 이미 사냥용으로 사용할 정도로 가까워졌으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그림과 문헌에서 개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